연장패 이어 이번엔 1타 차…‘또’ 준우승 조지아 홀, 결국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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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패 이어 이번엔 1타 차…‘또’ 준우승 조지아 홀, 결국 ‘눈물’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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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아쉽다. 2주 연속 준우승은 더 서러운 법이다.

조지아 홀은 3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임플란트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경기 도중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는데 2m 남짓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베르데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홀은 4타 차 3위로 챔피언 조에 들어갔다. 그리고 16번홀(파5)까지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선두였던 인뤄닝(중국)이 냉온탕을 오가는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겨우 1타 밖에 줄이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홀에게는 우승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반에서 3타를 줄인 그는 후반 16번홀 버디로 인뤄닝을 1타 차까지 따라잡았다. 17, 18번홀에서 버디를 더한다면 우승, 적어도 연장이었다.

17번홀(파3)을 파로 막은 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세컨드 샷이 홀에 약 1~2m 부근에 멈춰섰다.  약 2m 버디 퍼트를 앞둔 홀은 신중하게 라인을 살폈지만, 공은 왼쪽으로 살짝 더 흘러 홀을 비켜갔다. 

라운드 후 인사하고 있는 인뤄닝과 조지아 홀.
라운드 후 인사하고 있는 인뤄닝과 조지아 홀.

파 세이브에 그친 홀은 결국 준우승으로 마무리짓고, 인뤄닝의 우승을 축하했다. 준우승을 확정지은 홀은 결국 눈물을 훔쳤다.

홀은 지난주 열린 LPGA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7개, 보기 2개를 솎아내며 7타를 줄여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동타를 이루고 연장전을 치렀다.

하지만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부티에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아쉬움을 삼킨 홀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코 앞에서 놓쳤다. LPGA투어 첫 승을 잡은 인뤄닝과는 다른 의미로 울었다.

홀은 2018년에 LPGA투어에 데뷔해 그해 리코위민스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2020년 캄비아포틀랜드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도 2022년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에 2017, 2019, 2021년 동안 뽑혀 유럽을 위해 뛰었다. 하지만 최근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하며 아쉬운 눈물을 보였다.

홀은 “주말에 이 위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뻤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이번에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한 게 정말 속상했다. 마지막 퍼팅이 불행하게도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지난 2주는 정말 롤러코스터 같았다. 누워서 쉬어야 할 것 같다. 정신적으로 매우 고갈됐다. 우승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힘들지만 2위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점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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