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경기해도 돼요…?” 제주 돌풍에 운 KLPGA, 언더파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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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경기해도 돼요…?” 제주 돌풍에 운 KLPGA, 언더파 실종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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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국내 개막전이 제주 강풍에 울상이다.

롯데스카이힐제주(파72)에서 진행 중인 KLPGA투어 2023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이는 이븐파를 적어낸 이가영(24)이다. 이날 언더파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 오버파다. 적게는 1~2타 많게는 14타를 잃은 선수도 있다. 선두인 이예원(20) 마저 2타를 잃었다. 박현경(23)은 무려 7타를 잃고 공동 8위까지 떨어졌다.

1, 2라운드에 비해 해가 뜨고 기온은 소폭 상승한 듯 날이 맑았지만, 필드 안은 달랐다. 바람이 너무 거셌고 돌풍이 심해서 선수들은 3라운드가 ‘역대급’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수는 “샷을 하려고 어드레스를 하는데 몸이 흔들렸다. 가뜩이나 추운데 바람까지 부니까 경기하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중계만 봐도 선수들은 털 귀마개에 롱패딩 등 보온용품을 온 몸에 두르고 경기를 치렀다.

투어 관계자는 “솔직히 이정도면 경기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선수들이 샷을 하려고 해도 바람이 불어 자세를 푸니까 진행이 안됐다”면서 “워낙 돌풍이 심했다. 깃대가 부러지려고 했던 홀도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2라운드 때도 바람이 워낙 거세 샷이 해저드로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선수들이 더러 있었다. 3라운드는 1, 2라운드보다 바람이 더 심했고, 특히 바람이 거셌던 9번홀이나 18번홀 그린에서는 떨어뜨린 공이 마크를 하기 전에 또르르 굴러다니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버디를 잡은 선수도 있지만 타수를 잃은 이도 있다.

결국 3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치고 나간 이도 없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이예원이 2타를 잃었음에도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6타 차 단독 선두다.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지영(27)과 전예성(22)이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최종 라운드 역시 날은 맑을 것으로 보이나, 오후에는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 강풍과의 싸움에서 누가 이길지 주목된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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