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박주영 “낳길 잘했는데 아쉽다”고 말한 이유 [GD 바운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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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박주영 “낳길 잘했는데 아쉽다”고 말한 이유 [GD 바운스백]
  • 한이정
  • 승인 2023.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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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뻐요. 애 낳길 잘한 것 같아요. 근데 아쉽긴 해요. 한창 예쁠 때 잘 못 보니까요.”

지난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후 출산 휴가를 위해 시즌을 쉬었던 박주영(34)이 2023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복귀했다. 아들 하율이를 낳고 엄마가 된 박주영은 출산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임신 전 몸과 경기력 그대로 투어에 돌아왔다. 이를 위해서는 박주영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봐주시는 이모님이 오시면 헬스장에 갔다가 연습장에 가서 2시간 정도 연습하고 돌아와 아이를 봤다”면서 “전지훈련도 가긴 했다.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신다고 해서 2주 정도 시간이 났다. 제주도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태국에 혼자 갔다”고 말했다.

간만에 골프채를 잡은 탓에 손은 아프고 퉁퉁 붓기도 했다던 박주영은 “연습이 부족했으니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걱정은 기우였다. 박주영은 제주 강풍 속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고, 최종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평균 233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8.57%, 평균 타수 75타로 준수했다.

하율이도 자랑스러운 엄마의 경기를 보고 갔다. 아이 얘기가 나오자 씩 웃던 박주영은 “정말 예쁘다. 아이를 안고 있으면 체력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쑤시긴 하지만, 쉴 때는 늘 CCTV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아니더라도 내가 나이가 있으니 스케줄 조절해가며 투어 생활을 해야 한다. 나는 가을이 목표다. 지금은 ‘나 돌아왔어, 나 언더파 쳐’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가을부터 피치를 올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시즌이 개막했지만 몸도 그렇고 지금 나는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경기 감각도 찾고 프로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골프 실력 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가 지난해 입은 골프웨어 점프수트는 박주영 덕분에 유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애를 낳으니 배가 나오더라. 이젠 안될 것 같다. 이번 대회에도 다 가리고 나왔다”고 웃더니 “올해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지난해 출산휴가에 들어가기 전 박주영.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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