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번째 만에 첫 승…늦게 핀 이주미 “뭐라도 해보고 끝내자 생각”
  • 정기구독
148번째 만에 첫 승…늦게 핀 이주미 “뭐라도 해보고 끝내자 생각”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16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미(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48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주미는 1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주미는 2위 박현경(23)을 2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승과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148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정규투어 역대 최다 출전 우승자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9년 차인 이주미는 시드 걱정을 하며 투어 생활을 했다. 상금 랭킹도 거의 하위권이라 드림투어를 오갔고, 시드전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치렀다. 2021년에야 상금 랭킹 54위에 올라 시드를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상금 랭킹 58위를 기록했다.

부모님도 ‘제2의 인생’을 권했지만, 이주미는 “이왕 골프를 시작했으니 뭐라도 한 번 해보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계속 도전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과 박민지(25), 박지영(27) 등 쟁쟁한 경쟁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 때 선두였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던 이주미는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전반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한 타 줄인 그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후반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사이 박현경과 박민지가 추격하지 못했다. 최종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서 약 1.3m 거리에 붙인 이주미는 버디 퍼트를 해내고는 두 팔을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이주미는 “지금까지 정말 애써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작게나마 보상해드린 것 같다.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정말 좋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2년의 세월이 더 생겼다. 당장 어떤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기존 목표(시드 걱정 없는 성적)를 수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LPGA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