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서요섭 밀어내고 ‘첫 승’…고군택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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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서요섭 밀어내고 ‘첫 승’…고군택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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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나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고군택(24)은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8회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2위 박상현(4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4년 차에 얻은 첫 승.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2016년 국가대표, 2017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었던 고군택은 2019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2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 차례 들었고, 상금 순위 35위(1억8805만6095원)을 기록했다.

후반 9개 홀이 백미였다. 고군택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후 13~15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으며 대회 최저 타수, 최다 언더파 우승을 완성했다. 이전 기록은 2017년 맹동섭(36)이 기록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세운 19언더파다.

고군택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이었고 긴장됐다. 그래서 집중력을 더 발휘하려고 노력했고, 큰 실 수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어서 이번 시즌에는 꼭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하게 돼 기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고군택은 구질을 추가했다. 주 구질인 드로 외에도 페이드를 연마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는 “대회 기간 내내 그린이 딱딱했다. 그린에서 공을 잘 세울 수 있게 페이드를 자주 구사했는데 큰 효과를 봤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파를 목표로 안전하게 플레이했는데 운 좋게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전지훈련을 제주도나 동남아시아에서만 했는데 올해는 훈련 환경이 더 좋은 미국으로 갔다. 훈련량도 전보다 늘렸다. 지난해보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약 10m 정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스윙 코치가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레슨을 그만 두면서 1월부터 혼자 연습하게 됐지만, 홀로 세세한 것까지 챙기며 준비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선두권에서 경기하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무너졌다. 차분하지 못했다. 이런 점들을 겨울 동안 보완하려 노력했고, 오늘도 스스로 세뇌시켰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이날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서요섭(26)이 16언더파 272타로 3위를 차지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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