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영상만 6000개…” 폭풍 연습하는 코르다, 세계 1위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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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영상만 6000개…” 폭풍 연습하는 코르다, 세계 1위를 향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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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 내 스윙 영상이 엄청 많다. 넌더리 난다.”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연습해야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릴 수 있는 걸까. 넬리 코르다(미국)는 2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1라운드를 마치고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삼각대를 갖고 다니면서 핸드폰으로 스윙 영상을 찍는다. 영상을 아버지에게 찍어달라고 해서 그 많은 걸 찍었다면 아마 아빠는 내 연습을 보이콧했을 것이다”면서 “6000개 정도 있다. 마음에 들 때까지 20~30개 정도 비디오를 찍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카데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연습할 때는 코치가 항상 내 스윙을 봐준다. 하지만 대부분 연습 시간에서는 내 느낌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어떤 스윙이 좋고, 내가 잘하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동영상 촬영에 집착한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일까. 그는 1라운드부터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버디 7개, 보기 3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92.86%, 그린 적중률 72.22%, 퍼팅 수 28개를 기록했다. 코스 전장이 길어지고 메이저 대회인 만큼 까다로워졌지만, 특유의 장타력을 활용해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13, 1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코르다는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후반 2번홀(파4)에서 보기는 있었지만,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이어갔다. 6번홀(파4) 보기는 8, 9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코르다는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다 지난해 혈전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펠리컨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마쳤다. 

올해 기세도 좋다. 힐튼그랜드베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부터 디오임플란트LA오픈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나 톱10에 들었다.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과 경쟁하다 준우승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현재 코르다는 세계 랭킹 2위(7.54점)로,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8.12점)와 0.58 차다.

코르다는 “나는 장타자에 속하기 때문에 파5 홀 공략이 중요했다. 전반적으로 꽤 잘했다. 공격적으로 해서 몇 가지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이게 메이저 대회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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