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25)와 키스 미첼(미국)이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임성재와 미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TPC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합작했다.
중간 합계 25언더파 19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인 윈덤 클라크, 보 호슬러(이상 미국)와 1타 차이에 불과하다.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매기는 포볼형식으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임성재의 활약이 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만 7개를 솎아냈고 미첼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3번홀에 이어 6~8번홀에서 두 차례나 세 홀 연속 버디를 해내며 팀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미첼이 후반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자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화답했다. 14번홀(파3)에서 미첼이 보기를 범했지만, 임성재가 파로 잘 막아냈고, 미첼은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미첼은 “솔직히 오늘 임성재는 대단했다. 전반 8번홀까지 6타를 줄이는 것은 내가 본 것 중에 최고의 골프였다. 함께 한 게 즐거웠다. 나는 두 홀에서만 그를 도울 수 있었다. 임성재가 너무 잘하고 있다. 내가 몇 홀 돕긴 했지만 내 생각에는 임성재 혼자 다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임성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걸 증명했다. 이제 겨우 25세고, 2승밖에 못했다는 사실이 그가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에 비해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한다. PGA투어 5년 차에 이 정도 재능이라면 언젠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얘기했다.
안병훈(32)과 김성현(25)은 9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김시우(28)와 김주형(21) 조 역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