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 대회에서 강해지는 김아림(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아림은 2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서 나선다.
그는 지난해 KLPGA챔피언십에 출전해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주(28) 등 경쟁자들이 주춤했던 사이에 타수를 줄이며 3타 차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LPGA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이 간만에 나선 국내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것. 미국에서 레슨도 많이 받고, 먼저 LPGA투어에 진출한 김효주나 고진영 등 동갑내기 친구들의 플레이 영상도 많이 찾아보는 등 부단한 노력의 결실을 봤다고 기뻐했다.

이번에도 기세가 좋다.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은 “마지막 날은 정말 아쉽다. 내가 준비한 것을 다 못한 것 같아서 후회도 남는다. 내게 좋은 흐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더 성장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US여자오픈, 2022년 K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해 셰브론챔피언십까지, 김아림은 메이저 대회마다 장점인 장타를 앞세워 활약 중이다. 그는 “특성상 메이저 코스가 조금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샷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메이저 코스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연습이 잘 가고 있다고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느꼈다. 이번 대회에 느꼈던 것 만큼, 내가 지금 가는 길을 좀 더 밀어붙여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아림이 국내 대회에 오면서 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김아림과 루키 장타자들과의 맞대결이다. LPGA투어에서도 장타자에 속하는 김아림이 드라이버 비거리 2위 황유민(20), 9위 김민별(19) 등 슈퍼루키와의 장타 경쟁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