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프랑스, 이름은 고정원 “셀린 부티에처럼…PGA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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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은 프랑스, 이름은 고정원 “셀린 부티에처럼…PGA 진출 목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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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특별한 선수가 출전했다.

리더보드를 보면 프랑스 국기를 단 한국 이름이 눈에 띈다. 1998년 4월 24일생, 이름은 고정원. 2부 격인 챌린지투어를 거쳐 올해부터 DP월드투어에 나섰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35년 전 프랑스로 이민 간 한국 부모님 밑에서 자라 4살 때부터 골프를 배웠다. 이후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장점이다.

유럽 땅에서 태어난 고정원은 프랑스가 낯설지 않다. 프랑스도 고정원의 골프 실력을 인정하고 차별 없이 그를 대우했다. 코리아챔피언십에서도 대회를 보러 온 일부 외국인들이 고정원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을 정도다.

고정원은 “국가대표도 하고 유럽에서 대회를 뛰며 성장했다. 어릴 때야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그것은 아시아인으로서 다르기 때문이었고 차별은 없었다. 지금은 편하게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같은 프랑스 국적인 골프 선수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셀린 부티에다. 부티에도 부모님이 모두 태국인이다. 프랑스에서부터 실력을 인정 받았던 부티에는 LPGA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인데, 2019년 ISPS한다빅오픈에서 첫 승을 달성했을 당시 2003년 이후 16년 만에 프랑스에 우승을 안겼다.

고정원은 “나 말고 동양인이었던 부티에가 LPGA투어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지 않나. 물론 부티에가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나랑 비슷한 상황이다. 나도 그런 누나를 보면서 꿈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8세 때 PGA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가 결과가 안좋기도 했지만, 이후 DP월드투어 2부 격인 챌린지투어부터 뛰고 DP월드투어에 올라온 만큼 성장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인터뷰 내내 밝은 얼굴이었던 고정원의 또 다른 장점은 긍정적인 마인드다. 쾌활한 어머니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는 “어머니가 되게 밝으시고 아버지도 말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신다. 아버지가 날 한국 스타일로 키우셨다. 계속 연습하라는 말을 달고 사셨는데, 덕분에 내가 이렇게 성장한 것 같다”고 웃었다.

올해 DP월드투어가 첫 시즌인 고정원은 “조금씩 적응하면서 ‘나도 여기 온 이상 또래 선수들처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편하게 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원하는 경기력을 뽐내고 갔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 DP월드투어에서 톱45에 드는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PGA투어다. 임성재, 김주형 선수처럼 꼭 가서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제네시스와 에미레이트 항공이 스폰서로 나선 DP월드투어 코리아챔피언십 2라운드는 28일 오후 7시부터 스포티비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녹화 중계한다.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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