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피나우(미국)가 멕시코오픈앳비단타(총상금 77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피나우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바야르타(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멕시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피나우는 2위 존 람(스페인)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이자, PGA투어 통산 6승째다.
피나우의 비밀 병기는 드라이버와 퍼터였다. 이번 대회 동안 피나우는 페어웨이 안착률 75%, 평균 비거리는 329.1야드로 11위, 드라이버 샷 이득 타수는 5.2타로 2위를 차지했다. 퍼팅 역시 이득타수 4.865타로 8위를 기록했다. 특히 람과 경쟁했던 최종 라운드에서는 퍼팅 수 24개에 불과할 정도로 빼어났다.

그를 도운 건 7도 드라이버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피나우는 드라이버로 핑의 G425 9도를 쓰는데, 로프트 각을 조정해 7도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이버는 지난해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도 썼다.
피나우는 “나는 드라이버 치는 걸 좋아한다. 내게 탄력을 주는 클럽이다. 특히 이 골프장은 장타자에게 어울린다. 500야드가 넘는 파4 홀이 4개나 있다. 내 스타일과 잘 맞다”고 말했다.
퍼터는 핑의 PLD 앤서 2D를 쓰는데, 길이가 37인치나 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피나우의 그린 터치는 탄탄했다. 퍼터 힐 쪽에는 정렬을 위한 피나우가 사용하는 화살표(↓)가 그려져있다”고 말했다.

피나우는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퍼터에 그린 화살표 의미에 대해 “화살표가 내 오른발과 너무 가까우면 페이스가 닫혀있는 것이고, 왼발에 가까우면 열린 것이다. 화살표를 내 발 사이에 잘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비밀 병기의 도움으로 피나우는 올해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람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내 스파링 상대는 나를 더 나아질 수 있게 만들어줬다. 내 시즌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계속 해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