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일까…’ 우승 간절한 방신실, 문턱에서 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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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부족일까…’ 우승 간절한 방신실, 문턱에서 또 좌절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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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장타는 독일까, 약일까. 방신실(19)이 우승을 눈 앞에 두고 놓쳤다.

방신실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때는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방신실은 이날 특기인 장타를 활용해 시원한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특히 533야드 거리의 4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 샷이 홀을 벗어나 우측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레이업을 한 방신실은 195m나 되는 거리를 아이언으로 공략했고, 그린에 올린 것은 물론 핀에서 약 2.8m 거리에 붙였다.

위기를 버디로 만회한 방신실은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더니 후반 11~12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인 장타를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는 파5 17번홀에서 문제가 생겼다. 558야드로 다소 긴 17번홀은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방신실에게는 충분히 투 온이 가능한 곳이다. 1라운드 때는 티 샷으로 왼쪽 나무숲을 지르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 우승을 위한 쐐기가 필요한 방신실은 1라운드 때처럼 투 온을 노렸다. 하지만 미스 샷이 나면서 공이 숲에 들어가버렸다. 공은 찾지 못했고, 결국 잠정구(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진행했다. 약 8m 보기 퍼트를 넣으며 우승 경쟁은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위기는 넘지 못했다. 18번홀(파4) 내리막 라이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고 말았다. 갤러리 좌석 조형물이 없었다면 더 멀리 튕겨나갔을지도 모를 공이었다. 결국 방신실은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고 3위로 떨어졌다.

방신실은 국가대표 주장을 맡았을 만큼 주니어 시절 주목 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정규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그치며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4월 크리스에프엔씨 제45회KLPGA챔피언십에서 화끈한 장타를 날리며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장타자는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때로는 안전하게 공략하는 영리한 플레이도 뒷받침돼야 한다. 출전 선수가 줄어드는 하반기가 되면 대회에 거의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방신실은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승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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