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실패했지만…박민지가 깨달은 ‘잊고 있던 한 가지’ [GD 바운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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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실패했지만…박민지가 깨달은 ‘잊고 있던 한 가지’ [GD 바운스백]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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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불쌍하게 골프를 하고 있더라고요.”

박민지(25)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KLPGA투어에서 4명만이 달성한 대회 3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톱10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2년 동안 12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올해 다소 주춤하다.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기점으로 아직 6개 대회 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박민지는 3개 대회에 출전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3위)를 제외하고는 톱10에 든 적이 없었다. 그리고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하며 6승의 시작을 알렸고, 2021년에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그해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에 강했던 그는 아직 이렇다 할 우승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박민지도 지난 2년에 비해 주춤한 자신을 알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도 다녀오는 등 프로 인생에 활기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올해 샷이 안될 때마다 ‘왜 이러지?’, ‘왜 이런 샷을 하지?’ 계속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스스로 ‘너 왜 이거 밖에 못해?’ 하며 윽박지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민지는 “문득 내가 너무 불쌍하게 치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젠 내가 나를 사랑해주면서 해야겠다 싶었다. 미스해도 ‘괜찮아, 다음에 버디하면 되지’ 이렇게 나를 달래면서 했다. 이렇게 한 게 올해는 이번 대회가 처음인데 그래서 크게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다그쳤던 박민지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을 기점으로 스스로를 아끼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톱10이라는 성적을 냈다. 아직 대상 포인트 8위, 상금 순위 23위로 받은 기대에 비해서는 지지부진한 성적이지만, 기대치에 휩쓸리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도전에도 망설임이 없다. 5월 초 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 출전했던 그는 오는 US여자오픈, 에비앙챔피언십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샷과 퍼팅만 잘하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미국은 잔디도 다르고 쇼트게임 등 부족한 게 많이 느껴져서 한 번씩 다녀와야 경각심을 스스로 심어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고치고 싶은 점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박민지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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