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박현경, 매치 퀸 도전 “주말까지 예약한 숙박비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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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박현경, 매치 퀸 도전 “주말까지 예약한 숙박비 아까워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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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3)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우승을 노린다.

박현경은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에서 노승희(22)를 2&1(1홀 남기고 2홀 차)으로 이겼다.

4강에 진출한 박현경은 21일 나희원(29)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 나희원마저 꺾으면 홍정민(21)과 성유진(23) 중 승자와 결승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한 박현경은 16강전에서 유력 우승 후보였던 박지영(27)을 2&1로 눌렀고, 곧바로 열린 8강전에서도 노승희를 꺾었다.

2021년 매치플레이에 첫 출전한 박현경은 지금까지 10승1무2패 전적을 기록 중이다.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는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사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주말까지 숙소 예약을 해놨다. 환불도 안 돼서 숙박비가 아까우니 최선을 다해 일요일까지 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일요일까지 칠 수 있게 돼 좋다”고 전했다.

5연승 중인 것에 대해선 “조별리그 1차전부터 16강전까지 샷 감이나 퍼트 감각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8강전에서는 퍼트가 잘 안됐다. 노승희 선수보다 내가 운이 조금 더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16강 끝났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근데 오히려 8강전을 플레이하면서는 괜찮았다. 17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치고 나서 캐디에게 ‘왜 이렇게 안 힘들지?’라고 묻기도 했다. 오후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덜 힘들었던 것 같다. 내 생각보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2승을 더하면 우승이다. 박현경은 “매치플레이는 운도 필요하고 상대성도 필요하다 보니 오히려 내려놓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 우승을 생각하기보단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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