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치플레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지은희(37)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은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오브 LPGA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를 만나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2번홀(파4)에서 카스트렌이 보기를 범하며 파 세이브에 성공한 지은희가 리드를 잡았다. 카스트렌이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지은희는 5번홀(파3)에서 파에 성공하며 다시 1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2홀 차로 달아난 지은희는 후반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카스트렌과 3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2홀 차로 좁혀졌지만, 지은희는 15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다시 3홀 차로 달아났다.

지은희는 “오늘 샷 감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 것도 있고, 상대 선수가 오늘 샷 감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조금 수월하게 나갈 수 있었다”면서 “2번홀에서 리드를 잡으며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샷 감이 안 좋더라도 최대한 세이브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상대 선수가 따라오긴 했지만 조금 더 자신 있게 했다. 핀 포지션이 어려운 곳이 많았는데 그 점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가 편하진 않다. 매 홀이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항상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도 작년에 잘했던 기억이 있고, 홀 포지션을 보면 어디로 공을 보내야 할지 알기 때문에 더 유리했다. 계속 긴장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26일 매디 세릭과 맞대결을 펼친다. 린 그랜트(스웨덴)과 1차전에서 맞붙은 세릭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현재 조 1위는 승점 1점을 따낸 지은희다.
신지은이 안나린을 3&2로 누르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정은은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무승부를 이루며 0.5점을 얻었다. 김세영과 유해란, 김아림, 홍예은은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