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IV 합병’에 제외된 그렉 노먼, 신뢰 잃은 제이 모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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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LIV 합병’에 제외된 그렉 노먼, 신뢰 잃은 제이 모나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6.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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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장이 신뢰를 잃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구 유러피언투어),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7일(한국시간) 전격 합병해 새로운 영리 법인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년 전 시작한 LIV골프는 PGA투어, DP월드투어와 끊임없이 잡음이 났다. PGA투어는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을 상대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선수들은 PGA투어, DP월드투어와 법적 소송까지 진행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PGA투어, DP월드투어, LIV골프가 극적으로 손을 잡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정말 비밀스럽게 진행됐다”면서 “트위터 반응을 보면 선수들은 몰랐던 눈치다. LIV골프 여정에 대해 책을 쓰고 있는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앨런 시프넉은 “LIV골프의 핵심 내부자도 몰랐을 정도로 극히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LIV골프 출범부터 이끌었던 CEO 그렉 노먼(호주)과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의 신뢰가 땅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모나한 커미셔너는 PGA투어와 LIV골프가 합병할 것이라 발표하지만, 합병은 정중한 표현이다. 새 회사의 유일한 투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다. 사우디아라비아가 PGA투어를 소유하게 됐다. 모나한 커미셔너가 그 그룹의 CEO로 승진한다. PGA투어에 충성을 다하던 선수들은 앞으로 어떻게 커미셔너를 따를 수 있겠는가”하고 지적했다.

이미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가 지난 2년 동안 했던 말을 되짚어본 뒤, 새로운 골프 단체 CEO로 승진한 이유를 말해달라”면서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모나한 커미셔너의 이미지도 땅으로 추락하고 있지만, CEO 노먼의 위상도 떨어졌다. 미국 CNBC는 “PIF 주지사가 노먼에게 전화를 걸었다. 확인되진 않았으나, 이게 사실이라면 그가 고리에서 벗어났고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보도했다.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LIV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은 앞으로 정해질 절차에 따라 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 DP월드투어 역시 마찬가지다.

야후스포츠는 “순수하게 골프만 보면 희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LIV골프에 혐오감을 느꼈던 사람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PGA투어를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LIV골프의 꿈의 시나리오처럼 됐다. 사업은 사업이다. 도덕성으로 프로스포츠를 보고 있다면 실망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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