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해 나가는 웨지 [Equipment: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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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해 나가는 웨지 [Equipment:1507]
  • 김기찬
  • 승인 2015.07.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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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해 나가는 웨지 [Equipment:1507]

사진_이현우

 

미국골프협회(USGA)는 2010년에 새로운 그루브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정을 만들면서 선수들은 웨지로 스핀량이 많고, 홀에 가깝게 붙는 샷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판단했다. 5년이 지난 올해 기록들을 살펴보면 선수들은 오히려 홀에 더 가깝게 볼을 붙인다.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향상된 이유가 첫 번째지만 웨지도 함께 발전했음은 분명하다. 웨지 헤드의 형상, 그라인드, 페이스의 그루브와 재질 등을 통해 웨지도 발전했다.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뒷받쳐줄 9개의 웨지를 살펴봤다. 글_한원석

 

 

캘러웨이 맥대디 PM 그라인드 (위 사진) 이름만 들어도 필 미켈슨을 연상시킨다. 캘러웨이 맥대디 PM 그라인드의 PM은 필 미켈슨(Phil Mickelson)의 이니셜에서 따왔다. 플롭 샷과 벙커 샷, 깊은 러프에서의 샷 등 웨지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미켈슨의 퍼포먼스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그의 요구에 맞춰 만들어졌다. 특징 : 토 부분이 유난히 높다. 리딩 에지는 더 둥글다. 토와 힐 부분을 많이 깎아서 깊은 러프에서도 헤드가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무게중심을 낮춰주는 역할은 4개의 웨이트 포트가 한다. 그루브는 페이스 전체를 가로질러 파여 있다. 볼을 못 맞히거나 스핀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을 완전히 없앴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SM5 굳이 설명을 더 하면 자랑에 불과하다. 2004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사용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웨지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도 사용률 57%를 기록하고 있다.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는 대회 최종일 11, 12, 16번 홀에서 매번 어려운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 우승을 완성했다. 스피스의 US오픈 우승에도 한 몫 했다. 2번의 메이저 우승에 사용한 클럽이 바로 보키 SM5다. 특징 : TX3그루브가 적용됐다. 최대의 스핀량을 제공한다. 웨지 페이스의 열처리 작업을 적용해 그루브의 내구성도 크게 향상됐다. PGA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6가지 그라인드(L, T, S, M, F, K) 옵션이 있다. 각각의 솔은 다른 장점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스윙 스타일에 맞는 웨지를 선택할 수 있다.

 

코브라 투어 트러스티 리키 파울러의 웨지로 유명하다. 그가 과대평가됐다는 논란을 한번에 잠재우는 데 일조한 클럽이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소그래스TPC 17번, 아일랜드홀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이날만 3차례나  버디를 기록했다. 이만하면 이름만큼이나 믿을 만한 웨지 아닌가? 특징 : 투어 트러스티의 솔은 노치 K 그라인드다. 토와 힐 부분을 더 둥글게 그라인드해 영문자 ‘K’를 연상케 한다. 또한 솔 가운데가 파여 있어 지면이나 러프에서 마찰력을 줄이면서 부드럽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넓어진 그루브와 두 가지 스타일의 밀링 처리로 표면은 더 거칠어졌다. 최상의 스핀량을 제공하는 이유다.

 

 

 

 



핑 글라이드 버바 왓슨이 지난해 말 HSBC챔피언십에서 새로 받은 이 웨지로 17번 홀 벙커 샷 이글을 기록한 뒤 연장전 우승을 거머쥐면서 화제를 모았다. 박성현의 첫 우승에도 기여한 웨지다. 부드럽게 빠져나간다는 ‘글라이드’의 뜻 그대로다. 특징 : 탄도 조절을 하거나, 그린까지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보통 그립을 짧게 내려 잡는다. 글라이드 웨지의 그립은 아예 약 2cm 길게 제작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립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얇은 솔부터 두꺼울 솔까지 3가지 그라인드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54도 이하의 낮은 로프트와 56도 이상의 높은 로프트에서 각각 다른 그루브가 채용됐다. 핑이 개발한 샤프트를 통해 무게는 늘었지만 스윙웨이트를 낮춰 컨트롤이 더 수월할 수 있도록 했다.

 

브리지스톤 J15 포지드 브랜트 스니데커가 AT&T내셔널프로암 우승을 일구는 데 도움을 준 웨지다. 이 대회에서 자신의 최저타 기록도 경신했다. 2년 만의 우승 덕분에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짭짤한 전리품까지 챙겼다. 국내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고진영이 올해부터 브리지스톤으로 전 제품을 바꾸면서 시즌 초반 2승을 수확해 시선을 끌었다. 특징 : 단조 웨지다. 독자적인 형상인 ‘슈어 콘택트 솔’은 지면을 부드럽게 빠져나오도록 돕는다. 투어 디자인 그루브와 페이스 밀링을 통해 스핀량을 향상시켰다. 듀러블 그루브 테크놀러지는 열가공처리를 통해 더 깊어진 홈 그리고 마모율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준다.

 

 

 

 

에델 웨지 커스텀 웨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올 시즌 벌써 3승을 거둔 전인지의 웨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KLPGA투어에서 전인지와 함께 강예린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나다예가 사용 중이다. 미국대학스포츠연맹(NCAA) 챔피언인 브라이손 드샴보우도 에델 웨지를 애용한다. 특징 : 수제 웨지다. 스윙 스타일에 따라 8가지 그라인드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무게중심은 중간보다 토 쪽에 위치하는데, 에델은 “이것이 정확히 클럽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토와 힐을 더 깎아놔 긴 잔디나 벙커에서도 걸리지 않고 쭉 미끄러져 나갈 수 있도록 한다. 페이스의 그루브는 다른 웨지에 비해 양쪽으로 더 늘렸다.

 

클리브랜드 588 RTX 2.0 클리브랜드는 125야드 이내의 샷에서 선수들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588 RTX 2.0을 제작했다. 그래엄 맥도웰, 키건 브래들리, 마츠야마 히데키 등과 함께 기획개발 단계서부터 테스트 그리고 피드백을 받아 만들었다. 특징 :  로텍스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투어 짚 그루브, 페이스 패턴 그리고 레이저 밀링을 통해 향상된 스핀량을 제공한다. 헤드 형상도 블레이드 타입과 캐비티 타입 두 가지로 제작됐다. 가장 큰 특징은 바운스 각에 따라 솔 타입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골퍼의 스윙이나 코스 상태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미즈노 MP-T5 미즈노 MP-T5는 깨끗하면서도 전통적인 스윙을 하는 루크 도널드의 의견이 반영됐다. 도널드가 사용하는 그라인드를 바탕으로 웨지가 제작됐다. 도널드는 “솔 뒤쪽의 힐 부분을 많이 깎았으면 좋겠고, 보기에도 좋도록 토는 살짝 둥글게 깎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특징 : 미즈노의 연철단조공법인 그레인 플로우 포지드 기술로 제작됐다.  로프트별로 바운스는 모두 다르다. 하이 바운스에서는 솔을 두껍게 해 클럽이 지면에 박히는 것을 최소화한다. 50~54도 웨지에서는 좁고 깊은 그루브를 적용했으며, 56도 이상의 웨지에서는 넓고 얕은 깊이의 그루브를 적용했다. 스핀량을 높이기 위한 페이스의 물결 무늬 밀링도 독특하다.

 

나이키 인게이지 나이키 인게이지는 ‘클럽과 잔디’, ‘페이스와 볼’, ‘골퍼와 장비’ 등 골프에서 중요한 3가지의 상호 관계에 의미를 부여한다. 로리 매킬로이가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했으며 웨지를 받자마자 실전에 도입해 우승으로 연결했다. 클럽을 좀처럼 바꾸지 않던 타이거 우즈조차도 이 웨지로 갈아탔을 정도다. 특징 : 나이키의 모던 머슬 기술이 적용됐다. 페이스는 밀링 가공을 했을 뿐만 아니라 비도금의 러스티 표면으로 스핀량을 향상시켰다. 국내에는 2가지 그라인드를 선보인다. 일반형의 스퀘어 그라인드와 힐을 매우 많이 깎아 놓고 토는 두껍게 만든 ‘토 스위프 그라인드’다. 페이스를 열거나 어려운 라이에서도 지면을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향상된 이유가 첫번째지만 웨지도 함께 발전했음은 분명하다. 웨지 헤드의 형상, 그라인드, 페이스의 그루브와 재질 등을 통해 웨지도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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