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 사이의 거리를 좁혀라 [Equipment: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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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 사이의 거리를 좁혀라 [Equipment:1505]
  • 김기찬
  • 승인 2015.05.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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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 사이의 거리를 좁혀라 [Equipment:1505]
사진_이현우

  골프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기자는 3개의 웨지를  사용했다. 피칭 웨지, 53도, 58도로 세팅했다. 100~110야드의 샷에서는 칠 클럽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80대 중반을 치는 지금도 구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피칭 웨지, 52도, 58도다. 100~110야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프트를 1도 높인 51도, 57도로 세웠다.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윙의 문제도 분명히 있다. 찍어 치기보다는 쓸어 치는 스윙을, 그리고 들어 올리는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웨지 구성에는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웨지 피팅

워커는 과거에 스탠스를 좁게 가져가곤 했지만 그의 코치인 부치 하먼은 더 넓은 기초 위에서 스윙하길 원했다. “더 넓게 서는 것은 머리를 볼의 뒤쪽으로 더 떨어뜨립니다. 드라이버 샷을 위해서는 아주 바람직한 거죠.” 어드레스에서 워커의 밸런스와 좌우대칭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를 주의해 보라. 하먼은 “그의 체중은 50대50으로 분배돼 있어요”라고 설명한다.

거리 갭을 메워라

본격적인 피팅에 돌입했다. 피칭 웨지로 풀 샷을 하기 시작했다. 비거리를 파악하기 위한 단계다. 볼을 눌러 치지 못하고 쓸어 치는 스윙 탓에 탄도가 높고 거리 손실도 많았다. 다음은 52도 웨지로 풀 샷을 했다. 100야드가 조금 못 미쳤다. 그런데 피터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지 모든 웨지의 로프트를 측정했다. 피칭 웨지는 48도로 일반 피칭 웨지 보다 2도 정도 높았고 52도 웨지는 오히려 50.5도로 많이 낮았다. 그동안 실제 로프트와는 다른 웨지로 숏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볼을 많이 띄우는 스윙 문제도 있지만 로프트가 실제 더 높아 거리가 짧을 수 밖에 없었다. 피칭 웨지를 원래 로프트인 46도로 세울 것을 추천했다. 50.5도 웨지로는 100야드가 안 나기 때문에 피칭 웨지와 52도(실제 50.5도) 사이에 48도의 웨지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100~110야드 거리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50.5도 로프트의 웨지는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피터는 “연습을 많이 해서 스윙을 바꾸지 않는 이상 현재 로프트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대신 사용하다가 나중에 다시 52도로 돌려놓는 방안을 추천했다. 57도는 지금도 70~75야드를 치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거리가 맞지 않는다면 스윙이 잘못된 셈이다.

 



로프트를 잘 선택하라

일부 클럽 메이커들은 아이언의 로프트를 더 강하게 세우는 경향이 있다. 피칭 웨지는 보통 45~46도다. 그런데 최근에는 44도 웨지가 많아졌다. 피칭 웨지와 갭, 샌드 웨지와의 거리 간격이 더 벌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간격을 메울 클럽이 사라진다. 구 피터는 “피칭 웨지의 로프트를 꼭 확인하기 바란다”며 “아이언 로프트가 4도씩 차이 나는 것처럼 웨지도 4도, 많게는 6도씩 차이가 날 수 있도록 구성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풀 샷을 할 수 있는 클럽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게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이다. 당연히 풀 샷이 하프 샷보다 쉽기 때문이다.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제안하는 웨지 구성은 피칭 웨지(45~46도), 52도, 58도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짧은 거리 샷을 많이 하기 때문에 4개의 웨지를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럴 때는 피칭 웨지, 50도, 54도, 58도 세팅을 추천한다.



바운스를 이용하라

다음은 바운스와 그라인드에 대한 테스트다. 짧은 웨지 샷에서도 볼을 쓸어 치는 스윙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뒤땅이 날까봐 스윙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뒤땅을 피하기 위한 스윙을 하게 되고 톱볼도 자주 발생한다. 구 피터는 “짧은 웨지 샷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실수의 최소화다. 원 퍼트를 할 수 있는 자리로 볼을 가져다 놓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쓸어 치면 바운스를 낮춰야 한다. 그래야 리딩 에지가 지면에서 떠 있지 않고 붙게 된다. 구 피터도 똑같이 설명했다. 일반적인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예외가 많기 때문에 웨지 피팅은 어렵다. 기자는 스윙 습관과 어드레스 때 보이는 클럽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경우에 일반적으로 로우 바운스에 일반적인 그라인드를 사용하다 보면 땅을 더 파고 비거리 손실도 더하다. 여기서 잠깐, 구 피터는 질문을 던졌다.

뒤땅을 치는 것과 리딩 에지가 떠 있어 생기는 심리적 부담 중 어떤 것이 더 싫은지를 물었다. 굳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뒤땅’이다. 결국 하이 바운스에 넓은 소울의 K 그라인드를 사용하면 클럽이 지면을 더 잘 빠져 나가기 때문에 살짝 뒤땅이 나더라도 밀고 나가는 힘이 있어 거리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10도 바운스를 사용해도 K 그라인드의 경우는 소울이 넓어 12도 바운스를 주는 효과를 제공한다. 숏게임 테스트에서 괜찮은 결과가 나왔고 대신 가끔 나오는 뒤땅이나 토핑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클럽을 제안 받게 됐다. 웨지 선택과 피팅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인 방식에 대입해도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하지만 어려운 만큼 그 효과는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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