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더 줘? [Tom Stickney II :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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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더 줘? [Tom Stickney II : 1501]
  • 김기찬
  • 승인 2015.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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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더 줘? [Tom Stickney II : 1501]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더 짜내는 것. 글_톰 스티크니 2세 Tom Stickney II

 

사진_제이디 큐반 J.D. Cuban

 

지인이 주최하는 자선 대회에 나가 16번 홀까지 순조로운 플레이를 펼치던 당신은 티 박스에서 ‘롱드라이브 콘테스트’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을 발견하는 순간 마음속에 묻혀 있던 남성성이 다시 눈을 뜨는 것을 느낀다. 드라이버다운 드라이버 샷으로 저 멀리 꽂혀있는 말뚝까지 볼을 날릴 수 없다는 사실이나 당신의 몸이 이미 5캔의 맥주와 한 갑의 담배로 찌들어 있다는 사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봐, 난 고등학교 운동부였다고.’ 당신은 온통 볼에 집중하고 몸을 한껏 뒤로 젖히더니 토우로 섕크를 내서 볼을 겨우 코앞까지 굴려 보내고 만다. 마치 골프셔츠를 입은 원시인 같은 느낌이 든다. 문제는 이것이다.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20~30야드 정도는 더 멀리 날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쉽다. 그저 당신의 다운스윙 리듬을 망쳐버릴 뿐이다. 백스윙 톱에서 클럽을 힘껏 잡아당기다 보니 팔로만 휘두르는 스윙이 만들어지고 만다. 어쩌면 온 힘을 다해 스윙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 모르겠지만 강력한 파워 샷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몸을 꼬아준 다음 모든 것이 함께 볼을 향해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어쩌면 당신이 바라는 곳까지 볼을 보내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당신이 롱 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결코 우승 못한다는 5가지 증상 1. 설리번 신부(영화 <나의 길을 가련다>의 주인공)가 성당 주최 스크램블 대회에서조차 당신을 앞지른다. 2. 당신이 연습 스윙을 할 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 전혀 아무 소리도. 3. 라운드 중간 그늘집에서 기름기가 많은 핫도그 3개를 먹었다. 4. 당신의 백스윙은 아주 많이 올라갔을 때 허리 어림에 닿는다. 5. 이제껏 단 두 번 앞 조의 사람을 맞춘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게 모두 그린사이드 벙커였다.

 

Tom Stickney II

톰 스티크니 2세  : 캘리포니아 팜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과 유타주 파크시티의 더프로몬토리클럽에서 레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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