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바이러스 맨 김태우 [People : 1610]
  • 정기구독
긍정 바이러스 맨 김태우 [People : 1610]
  • 김기찬
  • 승인 2016.10.11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긍정 바이러스 맨 김태우 [People : 1610]

사진_공영규 / 헤어 & 메이크업_파크뷰칼라빈 by 서일주

긍정 바이러스 맨 김태우

긍정의 마음으로 꿈을 향해 전진하는 김태우와의 유쾌한 인터뷰. 글_인혜정



꿈의 길목에 서다

‘안 된다’는 말은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김태우. 촬영장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미소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이런 그의 성격은 타국에서 투어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던 김태우는 올해부터 미국프로골프(PGA) 3부투어 격인 PGA투어 차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차이나의 분위기는 여러 인종의 골퍼가 모이다 보니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자유로운 편이에요. 생각보다 선수층도 두껍고 그들과 지내는 게 재미있어요. 특히 호주나 미국 선수들이 많은 편이에요.” 김태우는 PGA투어 차이나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핑안프라이빗뱅크완다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상금 랭킹 2위로 하반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핑안프라이빗뱅크완다오픈에서 마지막 우승 퍼터를 넣기 전 울컥하더라고요. 경기를 마친 뒤 우승을 기뻐하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보다 오히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우승 인터뷰를 끝내고 그제야 실감이 났어요. ‘아, 이제 나에게도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스스로 수고했다고 칭찬해줬어요.” 그가 PGA투어 차이나로 주 무대를 옮긴 이유는 PGA투어 무대로 향하는 지름길이기 때문. 상금 순위 5위까지 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직행 카드를 준다. 미국 진출에 한발 가깝게 다가선 김태우는 현재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 “하반기에 열리는 대회가 일곱 개예요. 정말 열심히 플레이해야죠. 상반기처럼 페이스를 유지하면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에서 빠진 첫사랑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방학 기간에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사촌 누나 집으로 홈스테이를 떠났다가 우연히 골프를 접하며 빠져들었다고. 방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아버지를 설득해 골프채를 다시 잡았다. 그는 2부투어를 거쳐 2013년부터 2년간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이듬해 시드를 잃게 된 것. “2부투어에서는 짧은 러프, 느린 그린 등 장해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 가지 샷만 구사해도 충분하다 생각했어요. 골프에 대해 너무 모를 때였죠. 그리고 2012년 KPGA아카데미투어8회대회에서 덜컥 우승하며 정규 투어에 바로 합류하게 되었죠. 아무런 준비 없이 올라가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올 리 없었죠.” 그는 현실에 낙담하기보다 서둘러 아시안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활동 기간이 짧아 ‘김태우’라는 이름 석 자가 국내 골프 팬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아시안투어를 통해 그는 여러 코스 상태를 접하며 다양한 기술을 터득하고 득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골프도 마음도 한층 성숙해진 그는 올해 PGA투어 차이나로 무대를 옮기면서 향상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다

과거 그는 웨지 샷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샷은 웨지 샷과 드라이버 샷이라고. 사실 클럽 중 가장 길거나 짧은 클럽으로 비슷하게 스윙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1년 전 골프계의 대선배이자 인스트럭터로 활약하는 정준을 만나면서 스윙 체계를 잡았고 올해 안정적으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땅을 엄청 파는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공만 살짝 걷어 치는 스타일로 변화되었죠. 그게 또 정준 코치님의 스타일이기도 해요. 제 옆에 든든한 코치가 있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줘 복잡하게 생각하던 습관도 줄어들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죠.” 그는 말을 이어갔다. “PGA투어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펴보니 디봇을 많이 내지 않고 플레이를 하더라고요. 잔디 특성상 찍어 치는 샷은 스핀율을 줄이고 공을 뜨게 만들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클럽 페이스에 잔디 저항을 덜 가게 하기 위해 공을 걷어 치는 스타일이 유리하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미국 선수가 저에게 잔디를 파지 않고 어떻게 낮게 치냐고 웨지 샷을 가르쳐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는 웨지 샷뿐만 아니라 미들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모두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샷 정확성과 일관성이 좋아지다 보니 자연히 미스 샷도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그의 목표는 PGA웹닷컴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잖아요. 전 그 선택에 대해 즐겁게 임할 자신이 있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어요. 그래서 올해는 제 선택에 더욱 자신이 있습니다.”

Kim Taewoo 김태우 생년월일 1993년 1월2일 신장 179cm 소속 비발디파크 골프선수단 우승 PGA투어 차이나 핑안프라이빗뱅크완다오픈(2016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