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 하먼] 3퍼트 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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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 하먼] 3퍼트 없애기
  • 김기찬
  • 승인 2018.01.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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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 하먼] 3퍼트 없애기

손목을 꺾지 말라는 오랜 가르침.

나는 이런 상황을 자주 접한다. 라운드 시작 전, 3~4.5m 퍼트를 수도 없이 굴리는 골퍼들. 그리고 첫 홀에서 그린을 깔끔하게 가로지르는 퍼트를 마주한다.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대개 스리 퍼트를 한다. 왜냐면 거리 감각이 없기 때문이다. 빠르게 이를 교정할 방법은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멀리서 볼을 홀 가까이 붙이는 래그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이다. 물론 효율적인 롱 퍼트의 비결을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를 살펴보자.

골퍼들은 퍼트할 때 손목을 고정하고 스트로크는 어깨로 제어하라는 말을 듣는다. 이 조언은 짧은 퍼트와 중간 거리 퍼트에 해당할 수 있겠지만 긴 거리에서는 아무 느낌도 얻을 수 없는 뻣뻣한 동작을 유발한다. 감각에 의한 거리 제어는 퍼트를 보고 몇 번의 연습 스트로크를 한 다음 적당한 힘을 들여 볼을 치는 능력을 말한다. 긴 퍼트를 할 때는 손목이 조금 꺾이도록 해 볼이 더 멀리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령은 이렇다. 어드레스 때 왼쪽 손목(오른손잡이가 전통적인 그립을 잡을 경우)이 살짝 뒤쪽으로 꺾이게 한다. 퍼터를 테이크백할 때 스트로크의 관성이 손목을 자연스럽게 펴도록 한다. 이렇게 손목이 살짝 구부러지는 것이 볼에 에너지를 조금 더 쏟아 넣을 수 있게 한다. 그다음 폴로스루를 하는 동안 퍼터 헤드를 릴리스해 오른 손목이 펴지게 한다. 그러면 퍼터 헤드의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 이것이 바로 팔이나 어깨의 움직임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볼을 더 강하게 치는 방법이다. 이런 핵심 요소를 연습하고 래그 퍼팅을 라운드 전 준비운동의 한 부분으로 만든다면 적절한 속도를 찾는 것이 제2의 천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첫 홀 그린의 롱 퍼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 이후 홀의 그린에서도 좋은 퍼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를 강력하게 만든 무기 ▶ 타이거는 지금껏 내가 본 골퍼 중 가장 뛰어난 퍼팅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심리적 부담감 속에서 아주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순간을 놓친 적이 없다. 타이거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한 것은 모든 퍼트에 앞서 기가 막히게 훌륭히 준비를 했다는 점이다. 퍼트를 준비를 하는 그의 루틴과 셋업도 그렇지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의 태도에 관해서다. 타이거는 스스로 “이 퍼트를 성공시킬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대개 말한 대로 성공시켰다. 훌륭한 퍼팅은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스트로크는 단순하기 때문. 따라서 긍정적인 사고로 시작한 다음 손목을 거의 구부리지 않고 좀 더 길고 유연한 스트로크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그러면 볼을 반드시 홀에 넣어야 하는 퍼트에서 더 나아진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_부치 하먼(Butch Harmon) / 사진_돔 푸로어(Dom Furore), 게티이미지스(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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