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연장 끝에 'LPGA 메디힐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26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머세드 골프클럽(파72, 6,507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번째 대회 'LPGA 메디힐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21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이정은,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정은, 로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7월 '손베리크리크 LPGA클래식'에서 LPGA 투어 72홀 최소타(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한 뒤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의 LPGA 통산 8승이다.
LPGA에 따르면 김세영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초반 3개 홀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이후 핀 위치가 쉬우면 공격적으로 하고 까다로우면 피해 가는 전략으로 바꿨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냈다. 8번 홀(파4)에서 또 한 차례 보기가 나오며 전반에만 4타를 잃어 선두를 내준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오늘 (이)정은이와 브론테는 좋은 경기를 했고 난 그러지 못했다. 1타 차였기 때문에 마지막에 버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퍼트를 끝내고도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건 연장전이 아니라 첫 번째 홀일 뿐이다'고 생각하고 연장전에 임했다. 마지막 퍼팅이 정말 떨렸다"고 말했다.
또 "어차피 우승에 굉장히 가까웠다가 플레이오프를 치게 됐으니 어떻게든 이기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 것이 나에게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세영은 "이번 우승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우승인 것 같다. 지난 7승은 최종 라운드를 잘 치렀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고전했음을 토로했다.
김세영은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명예의 전당 입회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목표는 3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았고, 2016년 2승, 2017~2019년 각 1승씩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김세영은 "지난해들을 돌아봤을 때 과거가 지금보다 더 경기를 잘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2015년처럼 경기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주미희 골프다이제트스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