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김홍택, 비거리 늘이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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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왕 김홍택, 비거리 늘이는 비법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5.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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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cm에 아담한 체격이지만 300야드를 넘기는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는 김홍택의 장타 노하우.

김홍택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3위(294.759야드)를 기록한 장타자다. 그의 최대 비거리는 320야드.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매해 비거리 늘이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부터 코리안투어와 함께 아시안투어도 병행합니다. 아시안투어에는 장타자들이 많더라고요. 일단 볼을 멀리 보내야 스코어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에요. 올해 20야드가량 더 늘일 계획입니다.”

그의 스윙 스피드는 193km/h. 한국 남자 선수의 평균 스윙 스피드가 177km/h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편이다. 빠른 스윙 스피드에도 그가 부상 없이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상·하체의 회전에 있다.

“몸에 무리 없이 스윙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다치면 선수 생활도 오래 할 수 없으니까요. 일반적으로 거리를 내려면 상·하체의 꼬임을 최대한 만들라고 하잖아요. 저는 반대로 상·하체를 동시에 회전해 몸에 무리를 주는 걸 최소한으로 만들죠. 그리고 스윙을 빠르게 하는 편이에요.”

김홍택은 최대 비거리를 낼 때 끝까지 피니시를 하는 것보다 2시 방향쯤에서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들이 속된 말로 ‘깐다’는 표현을 하잖아요. 임팩트 때 더 강한 힘을 전달하기 위해 잡아채는데 실제 거리가 더 나갑니다.”

또 다른 특이점은 샤프트 스펙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샤프트를 무겁게 사용하던 그는 80g대의 2X 플렉스를 장착했다. 강한 샤프트를 사용하는 만큼 스윙웨이트도 D6로 높였다. “스윙웨이트를 강하게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샤프트가 유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그는 장타를 앞세워 3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다승을 거둬 발렌타인 대상 또는 아시안투어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 내년엔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왼발에 체중을 둔 어드레스
양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체중을 왼발에 미리 실어놓는다. 그립은 야구 배트를 잡는 것처럼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감아쥔다. 이 그립은 손의 감각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오른쪽 팔꿈치를 벌리고 백스윙
왼쪽에 둔 체중을 백스윙 때도 끝까지 유지한다. 백스윙 톱에서는 오른쪽 팔꿈치가 벌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오른팔을 벌리지 말라고 하는데 그건 정확한 샷을 할 때이다. 최대한 비거리를 낼 때는 오른 팔꿈치를 벌려야 힘을 내기가 쉽다.

손이 클럽보다 앞에 위치한 임팩트
임팩트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손이다. 손이 클럽보다 앞에 있는 점이 독특하다. 야구 임팩트 자세와 비슷한 포즈다. 손이 앞으로 많이 나간 상태에서 볼을 때리면 좀 더 무겁게 맞으면서 샷 방향성까지 높일 수 있다. 머리는 볼에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볼 앞부분을 향한다. 이는 몸 회전을 돕기 때문이다.

잡아채는 피니시
샷 정확도보다 최대 비거리를 낼 때 손이 2시 방향을 향하도록 잡아채는 피니시 자세를 취한다. 샷을 한 뒤 피니시를 잡아주면 임팩트 순간 더 강한 힘을 내 비거리 향상에 도움이 된다.

중량이 무거운 도구를 사용한 드릴
김홍택은 장타를 구사하기 위해 야구 배트를 활용한 연습을 자주 한다. 야구 배트 연습법은 체중을 실어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되며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그는 4kg 이상의 무거운 채를 들고 연습을 한다. 연습 방법은 다음과 같다. 평소처럼 셋업 자세를 취한 뒤 오른발 쪽으로 왼발을 붙인다. 그다음 다시 왼발을 타깃 방향으로 이동하며 백스윙을 하고 곧바로 타깃 방향으로 폴로스루를 가져가며 회전한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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