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스케줄을 이유로 대회 도중 기권했다.
장성규는 11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 원)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11~12일 이틀간 3, 4라운드에서 커트라인을 통과한 코리안 투어 선수와 스포츠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2인 1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어 프로 이준석과 같은 조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선 장성규는 예정된 18홀을 다 마치지 않고 중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KPGA 관계자는 "(장성규가) 스케줄 때문에 1홀을 남기고 기권했다"고 전했다.
장성규가 기권한 것을 두고 대회 주최 측은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주최 측 입장에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회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태도와 이런 잡음이 달가울 리 없다.
당장 협회 측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 대회는 프로 선수의 성적만으로 우승자를 정하기도 하지만, 2인 1조로 진행되는 팀 경기이고 팀 성적도 집계해 우승팀도 가리기 때문에, 장성규와 같은 조로 경기한 이준석의 파트너를 당장 찾아야 했다.
협회 측은 "이 대회가 스포츠인, 연예인도 참가하지만 오피니언 리더도 참가한다. 이준석 프로는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신정현 변호사와 한 팀을 이루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준석-장성규 팀은 순위 산정에서는 제외되며, 이준석은 12일 최종 라운드에서 신정현 변호사와 함께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