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0)과 박성현(26), 김효주(24)가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4000만 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펑샨샨(중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양희영은 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파72, 6,6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우승자 펑샨샨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성현, 펑샨샨,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티파니 조(미국)와 공동 선두였고 양희영이 2타 차 공동 6위, 김효주가 4타 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워낙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인 만큼 마지막 날 우승 경쟁도 치열했고 누가 우승을 할지 가늠되지 않는 흐름이었다.
양희영은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3번 홀 연속 버디와 5~7번 세 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를 더하며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 사이 쭈타누깐이 5번 홀(파4) 버디와 6번 홀(파4) 이글,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한데 이어 9번 홀(파5)에서 5m 이글을 더하며 양희영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이 12번 홀(파3)에서 1m 버디를 잡으며 쫓았지만, 쭈타누깐은 12번 홀(파3) 4m 버디에 13번 홀(파5)에서 2.5m 버디를 더하고 선두를 질주하는 듯 했다.
그러나 쭈타누깐이 15번 홀(파5)에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에 보내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펑샨샨이 전반에서 버디만 5개를, 후반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조용히 쭈타누깐을 쫓았고 16번 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역전했다.
양희영은 17번 홀(파3)에서 3m 버디를 낚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마감했다.
한 타를 뒤지고 있던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고 펑샨샨과 동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펑샨샨 역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우승을 지켰다.
펑샨샨은 지난 2017년 11월 블루 베이 LPGA 우승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LPGA 통산 10승(메이저 1승)을 기록했다. 펑샨샨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고,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했다.
쭈타누깐도 8언더파를 적어냈지만 펑샨샨에 1타 뒤진 2위(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에 자리하고 1년 만의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김효주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보기를 범해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에 그린을 한 번만 놓쳤고, 퍼트 수 27개를 기록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박성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였지만 우승자를 따라잡기엔 부족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공동 6위. 지난달 30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후 2주 연속 우승도 무산됐다.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기 시작한 박성현은 9~10번 홀 연속 버디에 12번 홀(파3)에서 7m 버디에 성공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보기를 적어내 사실상 우승과 멀어졌다.
월요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재미동포 노예림은 박성현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지은희는 공동 9위(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에 이름을 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