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 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2위 웹 심슨과 브라이스 가넷(이상 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안병훈은 3라운드 후 PGA를 통해 "3일 내내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 선두를 지키고 있을 때 4언더파를 기록한 건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두이긴 하지만 타수 차이는 한 타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PGA 투어로 터전을 옮긴 안병훈은 아직 미국 무대 우승이 없다. PGA 투어에선 준우승 세 차례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다.
오는 5일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안병훈은 "지난 3일 같이 플레이하려고 한다"라며 "오늘도 좋은 샷을 했다. 1라운드보다 좋진 않았지만 2~3라운드 플레이에 만족한다. 1라운드처럼 다시 좋은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경기에 집중하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1타 차 선두인 안병훈은 "한 타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같은 조건이다. 현재는 큰 리드가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내가 정말로 원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최종 라운드에서 내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솔직하게 밝혔다.
안병훈은 "현재 자신감이 많이 붙어 있는 상태"라며 "샷감은 아주 좋다. 그래서 터무니없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점만 조심한다면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