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년 6개월 만에 평균 10점을 돌파하며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26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 따르면 고진영은 평균 10.22점으로 5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세계 랭킹 평균 점수가 10점을 넘은 것은 2017년 2월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고진영이 약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리디아 고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85주) 세계 랭킹 1위를 장기집권했다.
리디아 고 이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유소연, 박성현, 펑샨샨(중국), 박인비, 고진영 등이 번갈아 가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6개월 이상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기는 어려웠다. 이 기간에 가장 오래 세계 1위를 유지한 게 펑샨샨의 23주 연속 기록이다. 그러니 평균 10점 이상이 되는 선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고진영이 지난 26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세계 랭킹 평균 10점대를 돌파했다. 한 시즌에 4승을 거둔 것도 2016년 리디아 고(4승)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고진영이 처음이다.
고진영이 올 시즌 남은 8개 대회에서 우승을 더 추가해 세계 랭킹 1위를 오랫동안 지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고진영은 세계 랭킹 2위 박성현(평균 8.45점)에 1.77점 차로 앞서 있다.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 이정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박인비,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넬리 코다(미국)는 그대로 3~10위를 유지했다.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예 임희정은 58계단 점프한 세계 랭킹 10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