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페이스의 승리’ 박채윤, 6타 차 역전승 한화 클래식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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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페이스의 승리’ 박채윤, 6타 차 역전승 한화 클래식 제패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9.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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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박채윤(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3억5000만 원)을 제패했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 6,73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공동 2위 넬리 코다(미국), 이정민, 김소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 텐 11차례를 기록하며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랭킹 3위를 달린 꾸준한 페이스의 승리다.

박채윤은 지난해 6월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첫 우승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KLPGA 통산 2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374점을 기록한 박채윤은 이 부문 1위로 올라섰고, 3억5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 랭킹 13위에서 6억4836만4534 원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지금까지 번 상금보다 많은 상금을 한 번에 손에 넣었다.

6타 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채윤은 선두권이 줄줄이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코다가 1번 홀(파5) 보기와 6번 홀(파4)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무너진 사이, 박채윤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 코다, 김소이를 1타 차로 압박한 박채윤은 코다와 김소이가 13~14번 홀에서 나란히 연속 보기를 범할 때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16번 홀(파4)에서 다시 4m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러프는 긴데 페어웨이는 좁고 마지막 날 핀 위치가 더 까다로워져 최종 성적이 언더파인 선수가 11명 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웠던 이번 대회에서 박채윤은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코다는 1번 홀(파5)부터 보기로 시작한데 이어 6번 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말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투 퍼트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13~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박채윤에게 선두를 내준 코다는 1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날카로운 티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악명 높은 17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 보기를 범하며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홀에선 버디를 잡아냈다.

코다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2위로 스폰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이정민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고 공동 2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올라섰고,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소이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시즌 4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8위(1언더파 287타)에 자리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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