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이형준(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형준은 26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 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형준은 허인회, 김우현, 류제창, 이동하 등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이형준은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톱 텐 6차례에 이름을 올린 이형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어, 생애 최초 상금왕도 정조준하고 있다.
오는 11월 입대를 앞둔 이형준은 "입대 전 꼭 1승을 추가하고 싶다"며 "2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허인회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고 공동 2위에 오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허인회는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30위 안에 든 적이 없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허인회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장타자 김봉섭은 김한별, 정한밀, 현정협과 함꼐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던 서형석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 중하위권으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태우는 2언더파 70타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넘긴 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장타왕 모리스 알렌(미국)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전날 장타 이벤트 대결에선 우승했지만, 이날 본 대회에선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보기 7개, 더블보기 4개, 트리플보기 2개를 범해 20오버파 92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