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5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선수 올해의 신인을 확정한 이정은(23)이 신인상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4000만 원) 3라운드 후 만난 이정은은 "신인상 확정 후 처음 한국 대회에 나온 것이어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신인상, US 여자오픈 메이저 대회 우승 등 두 개 목표를 이뤘으니까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국에서 신인상을 받을 땐 끝까지 치열하게, 힘들게 받았다. 이번엔 일찍 확정돼 쫄깃쫄깃한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 선수가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서 US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 텐 10차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이정은은 "초반에 잘했고 상반기에 톱 텐에 많이 올라 신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초반의 감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자평했다.
이정은은 "샷, 퍼팅감을 많이 잃어서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경기하고 있다. 스케줄 때문이었던 것 같다. 쉴 땐 2주 정도 확 쉬고 다음 대회를 나갔어야 했는데 1주일씩밖에 못 쉬었다. 쉬는 틈이 짧아서 회복이 안 됐던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니까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정은은 오는 11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중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연설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이정은은 "신인상 연설 준비를 잘하고 있다. 직접 글을 쓰고 있고 영어로 연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상식 특성상 이정은의 멋진 드레스 차림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은은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다.
이정은은 "안 그래도 어떤 걸 입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 못 했다. 유니크한 걸 좋아하는데 시상식이라서 깔끔하게 입어야 할 것 같다. (박)성현 언니가 신인상을 받을 때 입었던 화이트 정장 스타일이 정말 예뻤다. 그런 밝은 거로 입고 싶다"고 귀띔했다.
남은 세 개 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라는 이정은은 "마지막 대회인 CME 대회가 상금도 크니까(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상금 150만 달러) 경기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또 잘 마무리를 해야 그 자신감이 내년 시즌 시작할 때까지 이어질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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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