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많은 챔피언이 탄생했고, 그중 아내 혹은 여자친구와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도 많았다.
미국판 골프다이제스트는 23일(한국시간) WAGs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개했다. 왁스(WAGs)란 스포츠 선수의 부인과 애인을 칭하는 용어로 'wife and girlfriends'의 약자다.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건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의 여자친구 제나 심스다.
심스는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4라운드 시작 전 켑카에게 키스하려다 외면당했다. 심스와 켑카의 다소 냉랭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결국 켑카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18번 홀 그린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심스를 찾아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심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켑카와 함께 ESPY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해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랜토 그리핀(미국)의 여자친구 마야 브라운은 지난 4월 그리핀이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예감에 급하게 대회장을 찾았다. 그리핀이 우승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브라운은 그리핀의 우승 후 그를 놀라게 하기 위해 로프 아래로 몸을 숙이고 있기까지 했다.
이후 그리핀은 트로피에 맥주를 가득 담아 반을 마셨고 남은 반을 마야에게 넘겼다. 마야는 맥주를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뱉어내 남자친구에게 미소를 안겼다.
그리핀은 지난 10월 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서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했다.
욘 람(스페인)은 약혼자 켈리 케이힐과 이달 초 스페인에서 결혼했다. 지난 11월 람은 유럽프로골프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정상에 올라 300만달러(dir 34억9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고, 한 시즌 47개 대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에게 주는 200만달러(약 23억2000만원) 보너스 상금까지 획득해 500만달러(약 58억1000만원) 잭폿을 터뜨렸다.
람은 '500만달러의 결혼 선물'을 매우 행복해했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지난 10월 장대높이뛰기 선수 출신인 앨리슨 스토키(미국)와 결혼했다. 스토키는 가장 섹시한 스포츠 스타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스토키는 결혼식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변을 배경으로 파스텔톤의 세미 정장을 입은 파울러와 등이 드러나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스토키는 비주얼 커플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2017년 말 모건 호프만은 에세이를 통해 근육위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프만은 2017-2018시즌 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했을 뿐이었다.
호프만은 이달 초 오래된 여자친구 첼시 콜바드와 결혼했다. 호프만은 "내 꿈의 여인과 결혼했다. 그녀는 나를 지지하고 밀어주고 어떤 장애물도 극복하도록 도와줬다. 그녀처럼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라며 자신의 투병까지 감싸 안은 여자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의 대니엘 강(미국)은 연하 남자친구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2019-2020시즌 PGA 투어 시드를 따내자, 맥닐리에게 코알라처럼 안겨 뽀뽀하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맥닐리는 명문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키 185cm에 몸무게 75kg의 훤칠한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CEO) 출신인 스콧 맥닐리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앨리슨 스토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