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20kg 증량한 브라이슨 디섐보(27, 미국)가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25일 "디섐보가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의 17번홀(파4)에서 몇 번의 시도 끝에 370야드의 장타를 때렸다"고 전했다.
420야드의 17번홀은 그린 앞에 물 웅덩이가 있다. 물을 넘기려면 360야드 캐리 거리가 필요하다.
골프채널은 "디섐보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캐리 거리 370야드의 장타를 날렸다. 볼은 워터 해저드를 넘겼지만 그린엔 미치지 못했다. 볼 스피드는 시속 198마일이었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지난해 9월부터 몸을 늘리기 시작해 20kg을 증량했다. 현재 체중은 110kg 가까이 된다. 스윙 스피드도 향상하면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20.5야드(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02.5야드에 비해 약 20야드가 증가했다.
디섐보는 "서너 번 시도 끝에 워터 해저드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며 "1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을 일을 시도하는 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 때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겠다고. 디섐보는 "200~205마일의 볼 스피드를 낼 수 있지만 그럴 가치가 없다. (끊어가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디섐보는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열리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에 출전한다. 디섐보는 1·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필 미컬슨(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