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아야카(2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0/2021시즌 첫 대회 어스 몬다민 컵(총상금 2억4000만엔) 연장 접전 끝 우승을 차지했다.
와타나베는 29일 일본 지바현의 카멜리아 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와타나베는 스즈키 아이(26)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와타나베는 파에 그친 스즈키를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와타나베는 2015년 히구치 히사코 폰타 레이디스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J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30개 대회 중 무려 2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상금 랭킹 115위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겪은 와타나베는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19위를 기록해 올 시즌 시드를 확보했고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7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왕에 오른 강자 스즈키를 꺾고 거둔 우승이어서 더 의미 있다.
당초 3월 개막 예정이었던 JL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4개월이 미뤄진 이 대회로 개막전을 치렀다. 원래 전날 최종 라운드가 치러져야 했지만 폭우 등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예비일인 이날 최종 라운드가 진행됐다.
거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내리면서 신지애, 이보미(32) 등 대다수의 한국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지희(41), 이하나(19) 두 명이 참가했으며 이지희가 공동 28위(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 이하나가 공동 38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JLPGA 투어 통산 6승의 김하늘(32)은 스포티비 골프&헬스(SPOTV Golf&Health)를 통해 생중계된 최종 라운드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서 편안한 진행 능력을 선보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