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다이제스트가 이 위대하고도 화를 돋우는 게임의 플레이 방법에 대한 기사를 처음 실은 건 1950년 봄이었다. 제목은 아주 적절하게도 ‘퍼트하는 법(How to putt)’이었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나머지를 배우는 게 의미가 없다는 걸 에디터들이 간파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 후로 바이런 넬슨과 폴 러니언, 하비 페닉, 샘 스니드, 밥 토스키, 데이비스 러브 주니어, 잭 니클라우스, 존 제이컵스, 짐 퓨릭, 부치 하먼, 데이비드 레드베터, 톰 왓슨, 짐 맥린, 마이클 브리드와 타이거 우즈에 이르기까지 명예의 전당 회원 명부 같은 쟁쟁한 선수들이 각각 다른 내용을 우리 잡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했다.
지난 10년 단위로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 교습 칼럼을 한 편씩 선정했다. 이 칼럼은 모두 당시에 가장 주도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쓴 것이다. 잠시 과거를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그리고 유용한 교훈을 얻길) 바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레전드의 연대별 레슨> ① 벤 호건, ② 아널드 파머, ③ 잭 니클라우스, ④ 톰 왓슨, ⑤ 닉 팔도, ⑥ 타이거 우즈, ⑦ 로리 매킬로이 순으로 시대의 거장들이 털어놓은 더 뛰어난 플레이를 위한 비결을 공개한다.
뛰어난 골프 스윙을 개발하는 건 정말 고된 작업이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랬다. 우선 모든 재료를 갖춰놓고 그것들을 잘 걸러서 나한테 맞지 않는 것을 골라내야 한다. 이를테면 멀리건 스튜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기본적인 토대 중에는 모든 골퍼에게 적용되는 것도 적지 않다. 이런 토대는 반복적인 스윙을 개발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 어쨌거나 모든 골퍼가 추구하는 것이 항상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 스윙이지 않은가.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지 않다면 누구나 70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다만 골퍼의 열정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 기본적인 토대를 알아보자.
▲ 그립
두 손의 결합은 적절하고 일관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허사다.
▲ 자세
서 있는 방식을 말한다. 오른발은 곧게, 왼발은 발가락이 바깥을 가리키게 놓는다. 무릎은 살짝 구부리고 등은 곧게 편다.
▲ 팔
팔의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클럽 헤드부터 왼쪽 어깨까지 구부러지는 곳은 단 한 군데, 손뿐이어야 한다. 왼팔은 견고하고 오른팔에서는 힘을 뺀다면 늘 같은 위치에서 볼을 맞힐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른쪽 팔꿈치는 몸을 가리켜야 한다.
▲ 백스윙
왼팔은 백스윙을 하는 동안 계속 곧게 뻗은 상태여야 한다. 그러면 클럽 헤드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팔꿈치는 지면을 가리켜야 한다.
▲ 스루스윙
임팩트 구간을 지날 때 오른팔을 곧게 펴고, (여기가 가장 중요한데) 몸이 스윙을 따라가야 한다. 뛰어난 골퍼들은 전부 하는데 형편없는 골퍼들은 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뛰어난 골퍼들은 왼쪽 손목으로 임팩트를 주도한다. 이건 사소해 보이지만 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그렇다. 임팩트 때 뛰어난 골퍼는 왼쪽 손목을 약간 구부리는데 형편없는 골퍼는 일반적으로 오목하게 꺾는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글_벤 호건(Ben Hogan) / 정리_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