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구자철, 이하 KPGA)가 회원 화합 차원의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KPGA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을 구제하는 것에 대한 안건을 부의했고 총 8명의 선수가 다시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다만 스코어 조작과 같은 중대한 위반을 저지르거나 제명된 자는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면 이유에 대해 KPGA는 “2020년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된 현재 징계자를 구제해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면에는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비오(30)가 포함됐다. 김비오는 지난해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소리에 반응해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KPGA 이사회에서는 2020시즌 출전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으로 김비오에 대한 징계를 최종 심의한 바 있다.
김비오는 올 시즌 자숙하며 스릭슨 투어와 프로 선발전 등에서 예정된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이수했고 해당 벌금을 완납했다. 다음 달 21일부터 진행되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