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선착 박현경 “망가진 스윙 밸런스 잡는 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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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선착 박현경 “망가진 스윙 밸런스 잡는 데 주력”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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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박현경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을 먼저 거둔 박현경(20)이 휴식기 동안 스윙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제주시의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6000만원)가 열린다.

지난 13일 전반기 마지막 대회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연장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임희정(20)을 꺾고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 박현경은 28일 KLPGA를 통해 "두 번째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망가졌던 스윙의 밸런스를 잡는 데 가장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시즌 초반의 스윙 느낌을 찾고 있는데, 완성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처음 쳐보기 때문에 코스 파악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공식 연습 일에 코스를 잘 둘러보면서 2주의 휴식기 동안 보완해 온 것들을 잘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 욕심은 부리지 않고 톱 텐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가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루키로 데뷔한 유해란(19)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할 만큼 올 시즌 루키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목표인 신인상을 향해 순항 중이다.
 
유해란은 “루키라는 신분으로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를 갖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고,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 함께 경기하게 될 세계적인 언니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코스를 처음 쳐봤다. 생각보다 길고 그린이 커서 두 번째 샷이 중요할 것 같다. 대회가 없던 지난 2주 동안 대학연맹 대회에 참가하면서 운동과 연습을 많이 못 했는데, 컨디션과 샷, 퍼트 모두 좋은 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랬듯이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한 뒤 상황에 맞춰 목표를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전 세계 투어가 중단되면서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장을 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후원사 주최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최근에 한국여자오픈에서의 플레이가 100%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 쉬는 동안 스윙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잘 안 됐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으니, 대회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잘 마치고 미국의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승을 달성하고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보유한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긴 휴식을 마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나선다.

지난달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른 유소연도 출전한다. 특히 유소연은 지난 2008년 세인트포 레이디즈 마스터스에 출전해 이보미(32), 장하나(28), 홍란(34)과 함께 이번 대회 코스를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 더 큰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24), 배선우(26), 이민영(28), 이보미가 출전한다.
 
또한 올해 KLPGA 투어에서 1승씩을 거두며 상금 순위 2·3위에 올라있는 이소영(23)과 김효주(25)도 시즌 2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소영은 지금까지 열린 9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톱 텐에만 무려 7번 이름을 올리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소영은 지난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톱텐 진입에 성공하며 매 대회 우승권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한국여자오픈 준우승 등을 기록하며 좋은 감각을 유지하다 부상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김효주도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던 임희정, 박민지(22), 최혜진(21)도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유해란을 비롯해 조혜림(19), 노승희(19), 황정미(21), 현세린(19) 등 루키 우승이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매년 골프 꿈나무 육성에도 힘써 온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도민과 꿈나무 선수들이 참여했던 프로암 대회 및 각종 부대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다만 주최사인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10일 KLPGA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한 제주도 출신 선수들의 참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제주 지역 선발전을 개최했고, 여기서 프로 세 명, 아마추어 세 명을 선발해 추천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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