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50)가 자신이 호스트로 나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한다.
최경주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최경주는 "호스트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참가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고심 끝에 귀국을 포기하게 됐다"며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최경주는 지난 5월 큰아들 호준 군의 해병대 입소를 위해 귀국한 뒤 방역 당국의 지침대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2주 동안 어떤 훈련도 할 수 없었고 자가격리 후 라운드에선 경기 감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최경주는 세 개 대회를 치르며 최상의 샷 감을 자랑하고 있다.
최경주는 "자가 격리 기간을 고려해 대회 개막 최소 3주 전에 귀국해야 한다. 또 대회를 마치고 챔피언스 투어와 PGA 투어 출전 때문에 곧장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자가격리로 인한 연습 부족과 시차 적응 문제로 국내 대회는 물론 미국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가 없다"고 솔직하게 터놨다.
최경주는 "2000년에 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팬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으로 정작 내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팬, 현대해상, 페럼 컨트리클럽 등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