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27, 미국)가 "올해의 선수 투표를 나에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4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이같이 밝혔다.
토머스는 동료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2017년에 받았다.
페덱스컵 2위 존 람(스페인)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 따라 올해의 선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 페덱스컵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화제를 돌린 것과 정반대의 대답이다.
토머스는 지난해 더 CJ컵@나인브리지,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까지 3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린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대회에서 특히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공동 49위-공동 25위로 다소 부진했고, 여기서 우승한 존슨과 람이 페덱스컵 1·2위로 올라오면서 3위로 하락했다.
토머스는 "지난 2주 동안 경기했던 것처럼 하면 솔직히 페덱스컵 타이틀을 획득하기 충분치 않다. 정말 집중해서 모든 부분에서 잘 풀어가도록 해야겠다. 페덱스컵 타이틀을 획득하는 건 정말 큰 영광일 것이다. 그만큼 이겨야 하는 좋은 선수들도 정말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2017년 페덱스컵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페덱스컵 정상을 매킬로이에게 내주기도 했다.
토머스는 올 시즌 페덱스컵 1위로 10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존슨에게 충고해 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내 경험에 비춘 충고는 하고 싶지 않다. 무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거절했다.
그렇지만 "10언더파로 출발했는데도 그리 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존슨이 직접 경험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선두로 나서도 워낙 잘하는 게 증명됐으니 그에겐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는 밝혔다.
한편 토머스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3시 10분부터 웨브 심프슨(미국)과 함께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시작한다. 대회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1500만 달러(약 178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