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유현주(26)가 5주 만에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 첫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유현주는 25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잡고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소미(21), 이효린(23)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유현주는 공동 4위 유해란(19), 노승희(19)를 1타 차로 따돌렸다.
1번홀부터 출발한 유현주는 7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번홀(파4)부터 5.3m 버디를 낚은 유현주는 3번홀(파4)에서 8.4m 먼 거리 버디를 잡아냈고 4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핀 1.3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6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2m 거리에 보내 버디를 예약한 유현주는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9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범한 보기를 10번홀(파5) 버디로 바로 만회한 유현주는 12번홀(파4)에서 또 한 차례 보기를 적어냈지만 14번홀(파3)에서 정확한 티 샷으로 버디를 잡아 바운스 백했다.
이어 16번홀(파4)에서 4.5m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선 유현주는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고 공동 선두로 먼저 홀아웃했다.
유현주가 정규 투어에서 6언더파를 몰아친 건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후 4개월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베스트 스코어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3년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한 유현주는 8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6번을 당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가장 좋은 순위는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의 공동 25위.
스폰서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은 유현주는 내친 김에 생애 첫 우승도 노린다. 현재 상금 랭킹 96위(약 2705만원)에 머물고 있는 유현주는 우승하면 풀 시드 확보가 가능해진다.
유현주는 "산악 지형보다 링크스 코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잘 맞았다. 오늘 그린 적중률이 좋았고 퍼트도 잘 떨어진 게 원동력"이라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퍼트 감이 좋아서 그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쇼트게임 위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남 완도 출신의 이소미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통산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소미는 "고향인 전라도에서 열리는 대회라 힘도 나고 편하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 화요일엔 잠깐 완도에 가서 쉬고 왔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고 인사드리고 쉬어서 오늘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이정은(24)은 이븐파 72타 공동 44위, 김효주(25)는 1오버파 73타 공동 60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이자 상금 랭킹 1위 박현경(20)은 2오버파 84타 공동 76위로 부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