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22), 김시우(25)가 더 CJ컵@섀도 크리크(총상금 975만 달러)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좋다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대학교 친구인 김성현(22)과 9홀을 돌았다. 친한 형인 함정우 형(26), 김성현 프로와 오랜만에 즐겁게 라운드했다"라며 "어릴 때부터 연습도 같이하고 국가대표 트레이닝 같이 한 형들, 친구들이 많아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CJ가 개최하는 PGA 투어 더 CJ컵은 2017년에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한국 기업이 개최하는 만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5명(김성현, 김한별, 이재경, 함정우, 이태희)이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가 많아서 정말 좋다며 "친한 친구, 형들이 앞으로도 (PGA 투어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후배가 많이 들어오면 내가 경험한 걸 바탕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다. 그런 계기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시우도 이에 동의했다. 김시우는 "최경주(50) 선배가 처음 미국에 온 경험을 얘기해준 적이 있다. 같이 플레이하고 식사할 한국 선수들이 없어서 외로웠다고 했다. 이번 주에는 한국 선수들이 많으니까 더 즐겁다. 다른 대회와는 특별한 느낌이 든다. 한국 선수들 모두 다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더 CJ컵에서 그간 중위권에 머물렀던 임성재는 올해야말로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3월에 첫 우승(혼다 클래식)을 했고, 두 번째 우승이 스폰서 대회 우승이라면 기쁨이 두 배일 것 같다"고 바랐다.
임성재는 더 CJ컵 역대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2017·2019년), 브룩스 켑카(2018년)와 16일 오전 3시 46분에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임성재는 "강한 선수들과 같은 조가 돼 부담되지만 많이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미국)와도 같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더 CJ컵은 3년 동안 한국에서 열려서 홈 경기 같은 느낌이 강했다. 올해 미국으로 와서 특별하다는 생각도 든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싶다. 지난주 시즌 첫 톱 텐을 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로리 매킬로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오전 2시 40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
김시우는 "모든 선수가 가르시아, 로리랑 같이 치기 원할 것이다.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 사실 7살 때부터 가르시아를 좋아했고, 롤모델로 삼았다. 매킬로이도 세계적인 선수이니 같이 치는 거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CJ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