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5,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살아났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우즈는 전날 공동 75위에서 공동 66위로 소폭 상승했다.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와는 12타 차.
1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려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고 타이틀 방어, PGA 투어 통산 최다승 83승에서 멀어진 우즈는 2라운드에선 샷이 안정을 찾으면서 살아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 76.92%, 그린 적중률 77.78%를 기록했다. 퍼팅으로는 -1.217타를 잃었다.
우즈는 "드라이버 샷이 훨씬 좋았고 양방향으로 모두 보낼 수 있었던 게 좋았다. 3번 우드로 안 좋은 티 샷을 두 번 정도 했지만 다행히 페어웨이에 살아 있어서 어제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또 아이언도 핀 하이로 잘 붙어서 많은 퍼팅 찬스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파5홀이 핵심이다. 1라운드에선 기본적으로 파5홀에서 잘 치지 못해서 추진력을 얻을 수 없었다. 어제 파5홀에서 3오버파라는 매우 좋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오늘은 달랐다. 결과적으로 언더파를 쳤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1라운드 파5 다섯 개 홀에서 3오버파를 기록하며 본인의 통산 파5홀 최악 스코어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선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약 한 달 만에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4주간 휴식을 취하고 훈련도 잘해서 US 오픈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다"며 여유를 보였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에 대해선 "잘 준비할 것이다. 마스터스 전주에 열리는 휴스턴 오픈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오늘처럼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라며 앞으로의 일정을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다.
지난 4월 열려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로 다음 달로 연기된 마스터스의 디펜딩 챔피언인 우즈는 "(마스터스에 대비해) 하이 드로 샷을 더 잘 구사해야 하고, 지금보다 셋업을 더 높게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