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 맥도널드(미국)가 28세 생일에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맥도널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 워터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맥도널드는 대니엘 강(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생일을 맞은 맥도널드는 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 달러(약 2억2000만원).
맥도널드는 "내 능력을 의심한 적은 없지만 이곳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었다. 여기는 우승하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첫날부터 경기 과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도널드는 10~12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것을 비롯해 12번홀까지 4타를 줄였지만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사이 대니엘 강이 14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맥도널드를 1타 차로 맹추격했다.
대니엘 강이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2타 차로 멀어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맥도널드는 "대니엘이 따라올 거라는 건 처음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참고 버틴 끝에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대니엘 강은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뒀고 세계 랭킹 5위에 오른 투어 강자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지만 맥도널드에 1타 모자라 단독 2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나흘 평균 300야드에 육박하는(299야드) 장타를 때린 루키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3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27)을 비롯해 박인비(32), 박성현(27), 전인지(26) 등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귀국한 가운데, 최운정(30)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0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