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31일 제주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최민경(27)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위 허다빈(22)과 1타 차.
장하나는 3라운드 후 "굉장히 힘든 하루였고 36홀을 치는 느낌까지 들었다. 위기가 많았는데 어제 퍼트 연습에 몰두한 덕에 잘 막았다. 보통 4라운드 대회의 경우 2·3라운드 고비일 때가 많았는데 이번 대회는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특급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꼬박 1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그 덕분에 10월에 강하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장하나는 "10월에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감이 붙고 내 샷을 더 잘 믿게 된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강해진다"며 1년 만의 우승을 기대했다.
장하나는 이날 69명 중 홀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2언더파를 작성했다.
그만큼 까다로운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장하나는 "쉽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어렵게 간 것 같다. 사실 나는 핀 위치가 어제가 더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더 힘들게 플레이됐다. 핀이 앞쪽 사이드에 많이 꽂혀 있어서 선수들이 더 애를 먹었을 것 같고 바람도 반대 방향으로 불어서 더 힘들게 플레이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 최민경, 1타 차 3위 허다빈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장하나는 "내일 바람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제주도니까 분명히 불 거로 생각한다. 바람을 인내하고 누가 실수를 많이 안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남은 대회가 몇 개 없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