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35)이 제네시스 대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태훈은 5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태훈은 장동규(32), 정지호(36)의 공동 선두 그룹과 1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태훈은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980.50점으로 2위 김한별(24)에 불과 5.5점 앞서 있다. 3위 이재경(21)과는 226.15점 차.
그러나 이날 김한별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70위에 머물면서 김태훈에게 유리한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김태훈은 "제네시스 대상에 욕심이 더 크다. 한 해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걸 증명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주어지는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이 가장 탐난다. 정식으로 해외 투어 시드를 확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얻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은 상금 랭킹에서도 1위(약 4억7479만원)를 달리고 있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자 김한별, 이재경에 대해선 "초반 몇 홀은 두 선수가 (2주 자가 격리로 인해) 확실히 쉬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격리 영향으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제 경기력을 찾아갔다. 워낙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라 끝까지 방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낸 장동규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더해 8언더파 64타로 정지호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장동규는 홀인원 부상인 약 3000만원 상당의 LG 시그니처 가전제품 4종(TV, 냉장고, 세탁기, 와인 셀러)을 부상으로 받는다.
장동규는 "일본 투어 정규 대회에서 한 번 홀인원한 적은 있는데 코리안투어에선 첫 홀인원이다"라며 "현재 샷 감이 괜찮기 때문에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규는 2015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고 일본 투어에선 2014년 미즈노 오픈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입대하는 이수민(27)과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9)도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경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해 끝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역전 가능성을 남겨놨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