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티스, 세계 1위 존슨 추격 뿌리치고…PGA 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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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티스, 세계 1위 존슨 추격 뿌리치고…PGA 투어 첫 우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1.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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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오르티스(29, 멕시코)가 비빈트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오르티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오르티스는 공동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4억원).

오르티스는 4번홀(파4) 그린 밖에서 11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8번홀(파5) 버디, 9번홀(파3) 프린지에서 10.5m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 랭킹 1위 존슨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오르티스를 맹추격했지만 오르티스는 후반 16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 웹닷컴 투어(2부)에서 3승을 거둔 적은 있지만 PGA 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르티스는 1978년 쿼드 시티 오픈에서 우승한 빅터 레갈라도 이후 42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멕시코 선수가 됐다.

오르티스는 먼저 홀아웃하고 동반 선수가 퍼트할 때 눈물을 참기도 했다.

오르티스는 이 우승으로 내년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지난해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출전했던 동생 알바로의 경기를 보러 마스터스에 간 적은 있었다.

오르티스는 "정말 기분이 좋다. 텍사스는 제2의 고향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2주 격리를 거쳐 약 2개월 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 존슨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러냈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동 5위(8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고, 역전 우승을 노렸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1타를 잃고 공동 7위(7언더파 273타)로 하락했다.

임성재(22)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50위(3오버파 283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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