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우가 또…PGA 투어 첫 우승 후 2위만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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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우가 또…PGA 투어 첫 우승 후 2위만 8번째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2.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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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토니 피나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토니 피나우

매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넘어졌던 토니 피나우(32·미국)가 절호의 우승 기회에서 또 우승을 놓쳤다.

피나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피나우는 맥스 호마(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두 번째 홀(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파를 기록한 맥스 호마(미국)에 분패했다.

2016년 5월 첫 우승한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 이후 2위만 8번째다(히어로 월드 챌린지 제외).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2위를 포함하면 9번. 그동안 우승권에 있거나 선두를 달리는 경우 피나우는 늘 최종 라운드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치며 마침내 통산 2승째를 차지하는 듯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18번홀(파4)이었다. 페어웨이 가운데로 잘 나가놓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여기서 파를 기록하면서 자신을 쫓아오던 호마에 따라잡혔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 홀(10번홀·파4)에서도 티 샷이 나무 옆에 붙어버린 호마보다 유리한 위치였지만 버디 퍼트를 놓치고 승부를 끝내지 못했고, 연장 두 번째 홀(14번홀·파3)에선 티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쳤다. 중요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우승을 놓치는 빌미로 이어졌다.

피나우는 "굉장히 실망스럽다. 이번 한 주를 돌아보면 앞으로 더 성장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64타를 친 오늘 라운드는 특별했다. 부족하긴 했지만 긍정적인 면을 많이 받아들였다. 연장 첫 홀이 우승 기회였는데 우승으로 이어질 퍼트를 성공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나우는 "우승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 오늘은 낮은 스코어에 성공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이번 주의 큰 도약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노력한다. 언젠간 나도 우승할 수 있을 것이고 도미노 효과로 바뀌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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