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전 우승…김시우 공동 9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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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전 우승…김시우 공동 9위(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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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
저스틴 토머스

저스틴 토머스(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했다.

토머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7개월 만의 PGA 투어 통산 14승이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0억6000만원)이며, 페덱스컵 랭킹은 10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가 주관하는 메이저급 대회다. 마스터스(오거스타 주관)·US 오픈(USGA 주관)·PGA 챔피언십(PGA of America 주관)·디 오픈(R&A 주관) 등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은 '제5의 메이저'라고 불린다.

세계 랭킹 3위인 토머스는 앞서 PGA 투어 통산 13승 중 PGA 챔피언십(2017년)에서 한 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토머스는 메이저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페덱스컵,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 모두 우승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한 뒤 처음 차지한 우승이기도 하다. 이후 토머스는 후원사와 관계가 끊겼고 할아버지의 별세 등을 겪으며 마음 고생을 했다.

토머스는 "오늘 정말 열심히 싸웠다. 티에서 그린까지가 내 인생 최고의 라운드 중 하나일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머스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94.44%로 최고의 샷 감을 자랑했다. 오히려 퍼팅으로 2.053타를 잃었을 정도다.

2라운드 9번홀까지만 해도 컷 탈락을 걱정해야 했던 토머스는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이를 계기로 살아났다. 3·4라운드 이틀 동안 12언더파를 적어냈다.

3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토머스는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9번홀(파5)에서 바로 첫 버디를 잡았고 10번홀(파4) 버디, 11번홀(파5) 이글, 12번홀(파4) 버디로 이 네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다.

토머스가 14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한 뒤 웨스트우드가 이 홀에서 2.6m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가 됐지만, 토머스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리 웨스트우드
리 웨스트우드

웨스트우드는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과 세 번째 샷을 연이어 벙커로 보내면서 파를 기록,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추격의 원동력을 잃었다.

심지어 17번홀(파3)에선 2.2m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를 적어내 우승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토머스는 17번홀(파3)에서 1.7m 파를 잡으며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고 18번홀(파4)에서도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웨스트우드는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모두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13언더파 275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5번홀까지 1타를 잃다가 16번홀(파5)에서 3.3m 이글을 잡고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김시우
김시우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만 21세 11개월)을 차지한 김시우(26)는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공동 9위(8언더파 280타)로 톱 텐 진입에 성공했다.

그린 적중률이 83.33%나 됐지만 퍼팅으로 3.785타를 잃고 말았다.

전날 5오버파를 치고 부진했던 임성재(23)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공동 17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77.78%로 샷도 정확했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도 2.954타로 좋은 편이었다.

임성재는 "오늘은 드라이버, 아이언 샷, 퍼트 안 된 게 없었다. "3라운드에선 너무 욕심을 부렸다. 오늘 만회해서 괜찮다"며 "다음주(혼다 클래식)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데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훈(30)은 공동 41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고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48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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