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매치플레이 첫날 승리…김시우는 플리트우드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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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매치플레이 첫날 승리…김시우는 플리트우드와 무승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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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임성재

임성재(23)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러셀 헨리(미국)를 1홀 차로 꺾었다.

임성재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헨리에 한 홀 차 앞선 채 출발했고,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9번홀(파4)에서 보기에 그친 헨리에 3홀까지 따냈다.

임성재는 헨리에게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을 연이어 내줬지만 남은 홀을 1홀 차로 잘 버티며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처음 매치플레이 경기를 해봤다. 초반에 3업까지 갔다가 후반에 쟁쟁하게 경쟁해서 긴장감이 많았고 재밌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오는 26일 마크 리슈먼(호주)에게 승리한 빅터 페레즈(프랑스)와 조별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토미 플리트우드(왼쪽)와 김시우(오른쪽)
토미 플리트우드(왼쪽)와 김시우(오른쪽)

김시우(26)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18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5번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갔지만 8·9번홀(파4)을 따내며 2홀 차로 흐름을 뒤집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플리트우드가 10번홀(파4)과 13·14번홀(파4)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1홀 차로 앞섰고 바로 김시우가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을 따내며 1홀 차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플리트우드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7m 버디를 잡았고 김시우는 플리트우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US 오픈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2승을 거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맞붙는다.

세계 랭킹 5위 디섐보는 세계 64위 앙투안 로즈너(프랑스)에 2홀 차로 패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디섐보는 초반부터 로즈너에게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

로즈너는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며, 지난 14일 카타르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맷 쿠처(미국)에게 3홀 차로 졌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언 폴터(잉글랜드)에게 6홀 차로 크게 졌는데, 이는 2011년 벤 크레인(미국)에게 8홀 차로 진 뒤 10년 만에 당한 대패였다.

세계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J.T. 포스턴(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애덤 롱(미국)에게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존슨은 "첫 경기를 승리하는 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드밴티지를 얻으려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6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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