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강적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에 석패를 당했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디섐보에 2홀 차로 패했다.
김시우는 9번홀까지 디섐보에 끌려가다가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디섐보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1홀 차로 앞섰다.
디섐보는 10번홀(파4)에서 티 샷이 클럽 페이스 뒤쪽 끝에 맞으면서 46야드 보내는 데 그치는 실수를 저질러 보기를 범했고 김시우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동점을 만들었다.
디섐보는 11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그린 주변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이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디섐보가 14번홀(파4)에서 8m 버디를 버디를 잡으며 동타를 만들고 흐름을 바꿨다. 김시우는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홀을 뺐겼고, 17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2홀 차로 패했다.
1무 1패를 기록한 김시우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임성재(23)는 마크 리슈먼에게 2홀 차로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임성재와 같은 조인 리슈먼과 빅토르 페레스(프랑스), 러셀 헨리(미국)가 모두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오는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3라운드가 중요해졌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세계 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하며 4명씩 16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이날도 톱 랭커들이 하위 시드에게 패하는 이변이 이어졌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1번 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비겼다. 존슨은 8번홀까지 1홀 차로 앞섰지만 15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집혔는데,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차례로 이글, 버디를 잡으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케빈 키스너(미국)에 2홀 차로 패하며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맥스 호마(미국)에게 2홀 차로 패하며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 2홀 차로 승리하고 2승을 거두면서 톱 랭커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