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대회를 치르고 있는 박인비(33)가 퍼팅이 잘 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라운드가 정말 행복하다. 특히 퍼팅이 정말 잘 돼서 더 기쁘다. 이번 주는 퍼팅 그린에서 인내심을 시험하는 주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올 시즌 첫 대회고 그래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워밍업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오늘은 워밍업치고 굉장히 좋은 라운드를 했다. 또 그린에서 운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이날 먼 거리 버디를 차례로 넣으며 그린에 볼을 15번이나 올리고도(그린 적중률 83.33%, 15/18) 퍼트 수를 단 27개만 적어냈다.
박인비는 2010년부터 이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으며 우승한 적은 없지만 2위만 세 차례(2010·2016·2019년)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1위 밖으로 내려간 적도 없다.
박인비는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서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리고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까진 큰 문제가 없다. 여기는 퍼트를 몇 개 집어넣느냐가 문제다. 포아애뉴아 그린은 스피드와 브레이크를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 그렇지만 오늘은 어려운 그린에서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비바람이 불어 꽤 힘들었다. 날씨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어려운 컨디션에서도 점수를 많이 줄여서 남은 사흘 경기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날씨가 좋다면 핀을 공략하는 샷을 해 가까운 버디 찬스를 더 많이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