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16번 시드)와 김시우(26·45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27일(한국시간)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빅토르 페레스(프랑스)에 2홀 차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임성재는 각 조 1위만 올라갈 수 있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이 WGC 매치플레이 첫 출전인 임성재는 초반부터 페레스에 흐름을 내준 뒤 빼앗긴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아쉽게 졌다.
김시우도 앙투안 로즈너(프랑스)에 3홀 차로 패배,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했다. 김시우는 7번홀까지 1홀 차로 앞서갔지만 이후 로즈너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WGC 매치플레이 대회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하는 초특급 대회다. 그런데 올해 톱 랭커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1번 시드·미국)은 이날 케빈 나(28번·미국)에게 져 1승1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조에선 로버트 매킨타이어(41번·스코틀랜드)가 1승 2무로 16강에 올랐다.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2번·미국)는 이날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조별리그 성적 1승 2패로 탈락했다. 2조에선 맷 쿠처(52번·미국)가 3승을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3위 존 람(3번·스페인)이 톱 랭커의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조별리그 2승을 거둔 람은 라이언 파머(24번·미국)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연장 두 번째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세계 4위 콜린 모리카와(4번·미국)는 조별리그 1무 2패, 세계 5위 브라이슨 디섐보(5번·미국)는 1승 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잰더 쇼플리(6번·미국), 패트릭 리드(7번·미국), 티럴 해턴(8번·잉글랜드), 웨브 심프슨(9번·미국), 패트릭 캔틀레이(10번·미국), 로리 매킬로이(11번·북아일랜드)도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음은 16강 대진이다.
- 토미 플리트우드(21) VS 딜런 프리텔리(64)
- 빌리 호셜(32) VS 케빈 스트릴먼(53)
- 세르히오 가르시아(39) VS 매켄지 휴스(48)
- 로버트 매킨타이어(41) VS 빅토르 페레스(31)
- 스코티 셰플러(30) VS 이언 폴터(60)
- 존 람(3) VS 에릭 반 루옌(62)
- 버바 왓슨(55) VS 브라이언 하먼(54)
- 맷 쿠처(52) VS 조던 스피스(49)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